토요일 아침의 TV시청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TV를 보았다. 

김연아의 수준높은 연기를 보았고 무릎팍 도사를 보았고 최양락씨와 윤손하씨가 나오는 무슨 연예인들 담화 프로그램이었다.(사실 연예인들 나와서 억지웃음을 지어내는 프로그램은 재미있지만 보면서 짜증날때도 많아서 될 수 있으면 안보는 편이다. 무한도전이니 이효리 나오고 어디 놀러가는 프로그램이나 우리 결혼했어요 뭐 이런 프로그램들 다 없어지고 그사람들도 안나왔으면 좋겠다.) 단 건담 마니아인 여자가 나오는 부분은 정말 좋다. 우와 저사람 신기하다 싶으면서 어딘가 모르게 동질감을 느낀다.

그런데 골드미스가간다는 팬이다. 뭐 나와서 소개팅(?) 혹은 맞선(?)보는 장면은 전혀 재미있지 않은데, 그냥 집에서 노는거나 아니면 한복입고 뛰어다니면서 1등하려고 하는것은 정말 재미있다. 아리따운 여성분들이 막 뛰고 그러니까 활기가 느껴지면서 입가에 베시시 웃음이 나기도 한다. 하핫.

암튼.. TV에 대한 일반적인 의견은 각설하고

암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TV를 보았다.

푸릎팍 도서에서 장서희씨가 나왔다. 뭐 나는 그 배우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예전 인어아가씨 할때 무명이었다가 떴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고, 귀신이 산다라는 영화를 봤을 뿐이다. 요즘 한참 유행인 아내의 유혹도 안봐서 회식 자리나 술자리에서 대화에 끼질 못한다. 기껏 하는 질문이 "저사람 이름이 뭐냐?"는 질문만 해서 빈축을 살 뿐이다. 

그런데.. 

장서희씨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 하는것을 느꼈다. 

  • 무명생활을 10년동안 하면서 MBC 지하 무슨 은행 옆 화장실에서 속상할 때마다 많이 울었다는 것
  • 인어아가씨 직전 드라마에서 다른 여주인공은 임성한 작가가 부탁한 대로 복장을 갖추지 않았지만 장서희씨만은 갖추어서 임성한 작가분이 좋게 보았다는 사실
  • 인어아가씨 새로 시작할 때 MBC 임원들이 반대를 하고, 첫 촬영때 격려도 안해줘서 속상했었다는 것을 이야기 할때
  • 임성한 작가와 드라마 감독님께 인어아가씨 첫 시청률이 굉장히 낮아서 정말정말 미안했다는 사실
  • 그리고 "죽기살기"로 열심히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는 것
  • 심지어는 장서희씨 어머니께서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한 장서희씨가 걱정되어서 수업은 빠져도 소풍이나 수학여행은 빠지지 않게 해주셨다는 면까지도 참 사려깊은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 상을 받고 나서 그 서러웠던 화장실을 다시 갔을때 분홍색으로 보였다는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2002년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수많은 상을 받으면서 마지막으로 한 수상멘트를 내가 기억나는대로 옮겨보면

  • "나의 이러한 수상이 그동안 연예계를 벗어난 많은 기수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눈물을 흘리면서 하는것을 보았을때 나도 눈물이 났다.

그리고 나서 이런 생각을 했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사람은 잘만 치유된다면 새살이 돋아나면서 남들의 귀감이 될 만 하구나. 장서희씨가 그렇고 윤미래씨가 그렇구나."

그리고 처음에 나올때 강호동씨와 옆의 무시하는 코메디언이 MBC에서 떠 놓고 SBS에서 인기 얻는다고 뭐라고 하는것이 어찌나 천박하게 보이던지. 니네들은 어쩔 수 없구나. 사람들을 웃길때 웃기더라도 자신의 의사와 다른 쪽으로 웃겨야 한다면 방송중에 정색을 하면서 사과를 하거나, 혹은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서 명확하게 표현을 해야 한다. 그게 사람에 대한 예의이다. 

여기서 잠시 윤미래씨의 검은 행복 가사를 옮겨 본다. 

Verse 1]

 

유난히 검었었던 어릴 적 내 살색 사람들은 손가락질 해 내 Mommy한테 내 Poppy는 흑인 미군 여기저기 수근 대 또 이러쿵 저러쿵 내 눈가에는 항상 눈물이 고여 어렸지만 엄마의 슬픔이 보여 모든 게 나 때문인 것 같은 죄책감에 하루에 수십 번도 넘게 난 내 얼굴을 씻어내 하얀 비누를 내 눈물에 녹여내 까만 피부를 난 속으로 원망해 Why O Why 세상은 나를 판단해 세상이 미워질 때마다 두 눈을 꼭 감아 아빠가 선물해 준 음악에 내 혼을 담아 볼륨을 타고 높이 높이 날아가 저 멀리, La Musique!

Hook]

 

 세상이 미울 때, 음악이 날 위로해주네
So you gotta be strong, you gotta hold on and love yourself.
세상에 미울 때, 음악이 날 일으켜주네
So you gotta be strong, you gotta hold on and love yourself.

Verse 2]

 

 시간은 흘러 난 열세 살 내 살색은 짙은 갈색 음악은 색깔을 몰라 파란 불을 알려줘 난 음악을 인도해 서로에 기대 외로움을 위로해 그러던 어느 날 내게 찾아온 기회 Microphone을 잡은 난 어느새 무대 위에 다시 만나 달라 하며 음악과 작별해 열세 살은 열아홉 난 거짓말을 해야 해 내 얼굴엔 하얀 화장 가면을 써 달래 엄마 핏줄은 OK 하지만 아빠는 안 돼 매년 내 나인 열아홉 멈춘 시간에 감옥에 갇힌 나는 내 안에 기대 너무나도 참혹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그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음악이 그립다고 탈출을 시도해 NO 붙잡힌 나는 밤마다 기도했고 드디어 난 이제 자유의 몸, It’s on!

Hook]

 

 세상이 미울 때, 음악이 날 위로해주네
So you gotta be strong, you gotta hold on and love yourself.
세상에 미울 때, 음악이 날 일으켜주네
So you gotta be strong, you gotta hold on and love yourself.

Narration]

 

 My sweet little girl tasha, I guess I can give you a little skit on life I guess talk about the good times and the bad times you gotta be able to blend both of those in your life you have to know, and you have to believe with all you heart that things will always get better. So just keep your head up keep your faith and be strong never let nobody tell you that you can t do it because it can be done. 

Hook]

 

 세상이 미울 때, 음악이 날 위로해주네
So you gotta be strong, you gotta hold on and love yourself.
세상에 미울 때, 음악이 날 일으켜주네
So you gotta be strong, you gotta hold on and love yourself.

Hook]

 

 Sometimes it s hard to see all the good things in your life.
And I know it hurts sometimes but you gotta be willing to try.
Sometimes it s hard to see all the good things in your life.
But you gotta be strong and you gotta hold on and love yourself.


윤미래씨 노래 들으면서 눈물 흘린적 많았다. (뭐 이제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것을 인정하고 눈물 나는거 별로 개의치 않으련다. )그렇지만 윤미래씨는 결혼생활 잘 하고 있다고 들었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기도한다.

대한민국 군대갔다온 남자중에 장서희씨처럼 화장실에서 울지 않은 사람 있을까?

  • 부모님의 첫 편지를 받고서
  • 혹은 동생의 편지를 받고서
  • 사랑하는 사람의 편지를 받고서
  • 혹은 너무 배가 고파서 초코파이를 먹다가
  • 혹은 어디 하소연 할 데는 없고 너무나 힘들때
  • 그리운 사람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혹은 회사 초년생때 

  • 사회는 정글이라는 것을 느낄때
  • 도대체 되는 일이 없을때
  • 사람들이 정말 잔인하게 느껴질때
  • 그러다가 정말 고마운 사람이 나타났을때
  • 부모님은 잘 모르시는 사항이고, 친구들은 다들 비슷한 상황이고, 도와줄 사람은 없는것 처럼 느껴질때
  • 혹은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제대로 말 못하고 혼자 끙끙댈 때

경제 위기로, 청년 실업으로, 정리 해고 등으로 많은 분들이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나도 자발적 퇴사이긴 하지만 긴 무직 상태를 겪었다. 장서희씨의 마음이 어느정도 공감이 가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그리고 나서 신변의 변화를 말하기 위해 이혼한 동아리 여성친구에게 전화를 하다가, 괜찮다고 괜찮다고 나는 너를 항상 응원할 거라고 해서 친구를 의도적으로 감동시켜줬다. 친구의 감동에 나도 기분이 짠했다. 많은 힘드신 분들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다는 것을 믿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그러나

최양락씨는 쓰레기였다.

물론 내가 그 사람을 직접적으로 모르고, 말하는 것만 TV를 통해서 봤으며, 나의 독단일 수도 있다. 다른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나의 평가가 바뀔 수도 있고, 이 글에도 수정을 하거나 코멘트를 달 것이다.

담화 프로그램을 잘 안보는데 윤손하씨에 대한 남희석씨의 사심이 약간 재미있어서 봤다. 그러다가 최양락씨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 대학교때 준비한 유머가 저질이어서 학교 내 컨테스트에서 떨어졌다는 사실
  • 극중에서 여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서 여성단체가 싫어하는 연예인 1위 - 사회 분위기가 그런 분위기었다 하더라도 개인이 싫으면 하지 말았어야 한다.
  •  전유성씨와의 일화를 말할때 동시를 쓰는 시인들과 모임을 가졌는데 대화를 이끌어 나가지 못하고 "형님 수육이 아주 잘 삶아졌네요."라고 했을때 

  • 그중에서도 압권은 200만원을 많은 사람들한테 던져서 받게끔하는것을 꼭 해보고 싶어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더졌다가 돈다발이 아르바이트 학생 1인 앞으로 가게 되어서 본인의 의도대로 되지 않자 버럭 성질을 내며 그 돈을 다시 받아서 기어코 사람들한테 날렸던 일이다. 아무리 큰 돈이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최양락씨 그렇게 보지 않았는데 실망이에요." 라고 했단다. 본인의 치부일텐데 담화 프로그램 나와서 그런것까지 이야기하는 남희석이나, 사전에 조율 못한 최양락이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나는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인간에 대한 예의도 잘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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