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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다는 것에는 2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소리를 듣는 것이요, 둘째는, 의미를 듣는 것이다. 가령, 집밖에서 나는 '부르릉' 하는 것을 들었다면, 이건 소리를 들은 것이나, 이 소리를 듣고 '아 자동차가 지나가는 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면 이때 비로소 '의미'를 들은 것이다. '부르릉' 하는 소리를 처음 들었고 그게 어떤 장치에서 나는 소린지 모른다면, 물론 '소리'는 들었으되, '의미'는 듣지 못한 것이 된다. 따라서 '소리'와 '의미'를 동시에 들을 수 있으려면, '소리'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하고, 또한 그 '소리'에 대한 의미(정보)가 사전에 입력되어 있어야 한다는 야그다. '사전에 입력되어 있어야 한다' 이게 포인트다. 이리 이야기 했다고, 설마 전자사전에다가 입력해야 한다는 말인줄 아는 사람은 없겠쥐? 그렇다, 미리 두뇌에 입력되어 있어야 한다는 소리다. 영어듣기도 마찬가지다, 소리와 의미의 맥락이 이러하니, 테입만 무진장 듣고, 받아적기 무진장 하는 방법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래서 그걸 남한테 권하는 것도... 왜냐면, 이건 소리만 듣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글로 읽어도 무슨 소린지 잘 모르는 말들을 무작스레 듣는 것은 소리만을 듣는 것이니, 이렇게 들어봐야 귀만 아프고 나중엔 자신의 재능부족이나 혹은 노력부족만 탓하게 되리라는 것은 너무도 뻔한 일이다. 받아쓰기, 테입 늘어질때까지 듣기 등등 무작스런 방법을 동원해서 영어를 잘 듣게 되었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영어에 재미를 붙여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무작스런 방법이 정녕 무작스런지를 모른다, 왜냐면 어떤식으로 하더라도 그게 질리지 않거덩... 영어가 재밌으므로... 물론 그런식으로 하는 것이 얼마나 먼길을 도는 것인줄도 당연히 모른다... 그러니 아직 영어에 서툴고 문맥에 어둡고 따라서 영어로 표현된 것에 대한 의미정보가 머릿속에 얼마 입력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듣기를 하다가는 얼마못가 볼짱 다보게 된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은 했다는데 자기는 않되는 것에 대한 자기학대까지 동반 하면서 말이다... 따라서,... 효율적 듣기를 위해선... 주변이 영어로 둘러쳐진 환경에만 놓여 있으면 먼저 의미를 익히려고 애쓸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먼저 의미에 대한 많은 정보를 미리 머리에 입력해 놓아야 하며, 그걸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이 원서 읽기다. 물론 뉴스위크정도를 읽을수 있는 수준이 될때까지 '소리'를 접하는 것을 멀리하면, 당연히 나중에 시간에 후달려서 고통스런 '받아쓰기' 같은 방식을 택해야 하니, 처음부터 틈틈히 '소리'를 들어 놓아야 한다. 그래서 이전에 매일 듣기를 하라고 했다. 물론 어떤 경우엔, 발음이 빨라서 잘 안들린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건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영어에 덜 익숙해서 일수도 있다. 그래서 원서를 입으로 읽을때는 보통 사람 말하는 속도 보다 빨리 읽으라고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다 심각한 고려에서 한 소리란 야그다. 그러니 의미에 대한 사전정보를 축적시키는 한편 매일 틈틈히는 들어놓아야 한다...소리에 대한 경험은 어차피 해놔야 하므로... 학교시험등등에 필요하니 듣기에서 어느정도 수준부터 갖추어야 겠다는 강박감을 가질 사람들도 있겠으나, 일정수준의 원서를 줄줄 읽을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다면, 아주 초보적인 단계의 듣기란 것은 너무도 쉬우리라는 것은 짐작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지금 영어를 보통 정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중학교 1학년 수준의 영어듣기를 들려줘보라, 그것 잘 못 알아들을 학생 거의 없다, 왜냐면 자신들이 너무도 뻔하게 아는, 자신들에게는 너무도 쉬운, 일일이 들으면서 해석할 필요가 없는, 들리면 들리는 대로 무슨 소린지 머릿속에서 바로 꽂히는 그런 말들이기 때문이다. 모국어를 배울때는, 원래 '소리'를 먼저 듣고 그 소리에 대한 '의미' 정보는 나중에 하나씩 깨우쳐 그걸 머릿속에 입력을 해놈으로써 알고 있는 소리를 들으면 이미 머릿속에 입력된 의미정보에다 바로 연결시키게 되는 것이지만, 영어로 둘러쳐진 환경에 있지 않다면, 이런 방식으로 영어를 배울려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뭐라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무쟈게 무식한 방법 되겠다. 엄청 비효율적인 방법이란 소리다. 그런 환경에 있지 않으니, '의미'를 먼저 입력시키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의미를 나중에 '소리'에 연결시키라는 것이다. 이게 왜 효율적인 방식인가? 평상시 소리를 늘 접할수 없는 환경에선, 당연히 '소리'를 듣고 '의미'를 깨치는 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의미'를 먼저 알고 '소리'는 나중에 연결시키는 것은 그보다 훨씬 빠르고 노력이 적게들기 때문이다. 흔히들, '소리'를 듣는 것이 L/C라고 착각하니까, 현재 대부분의 학원들에서 가르치는 L/C 들이 하는 것처럼 문제푸는 요령이나 듣게 된다... 왜?, 무슨 소린지 글로 써놔도 퍼뜩 이해할 수준들이 않되니 걍 1~2 단어 때려 잡아서 답이나 풀어라...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이게 우리네 학원들에서 가르치는 Listening Comprehension의 실체다. 그래서, 학원등지에서 학생들에게 L/C를 강의한다고 하는 그 내용을 들어보면, 참으로 돈 욹어 먹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는 생각마저 들더라. 사실, 무작정 들으면 귀에 어느정도 익숙해 지긴 한다, 그러나 그게 무슨 말인지 아는 것과 소리를 분별해 내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외국영화만 열나게 보면 귀가 트인다는 사람들, 무슨 테입만 아무생각없이 따라 들으면 귀가 트이고 입이 열린다는 소리는 그래서 모두 뭐라고? 그렇다, 모두 개뻥이다 ,장삿속으로 하는 소리거나 아니면 자신이 병행한 다른 방법이나 기타 다른 요인을 상대적으로 등한히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소리인 것이다. 이정도 이야기 해 줬는데도, 내가 하는 이야기에 동의 하지 못하겠거든, 그냥 들어라, 테입 늘어지고 늘어질때까지... 근데, 내 하나 장담한다, 이런 방식은 영어자체를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그리고 듣기만 해서 생기는 문제는 또 있다. 토익 900점 넘는 사람들도 반벙어리들이 태반이라는 사실에서 알수 있는 바로 그 문제다. 귀가 뚫리면 입이 열린다??, 난 그런 이야기 하는 사람들 보면 신기하다, 나랑 다른 신체구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인가? 천만에 말씀이다. 귀하고 입은 별개다... 뭐, 귀가 뚫리면 입으로 연습하긴 좋긴 하겠지만, 뭐하러 귀 완전히 뚫을 때까지 입을 봉하고 있을 것인가... 애들 옹아리하는 것 보고 웃어본 적 없나? 걔네들, 물론 우리들도 다 그런 과정을 거쳤지만, 장난으로 심심해서 그러는 것 아니다. 물론 테입들으면서 입으로 따라한다고도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한 그렇게 하면 그냥 듣는 것보담은 훨씬 낫다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그러나, 이런 방식이 최선이라고 믿는 것은, 애들 옹아리의 숨은 뜻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애들이 옹아리를 하는 것은 흉내가 아니다. 자신들의 머릿속에 입력된 소리로 축척된 의미정보를 종합해서 그것으로 자신만이 일정수준 형성한 언어체계를 입으로 풀어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즉 엄마말을 하나씩 흉내내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연습을 하는 것이 옹아리란 소리다. 테입을 많이 따라 하면 그 만큼 입으로 훈련한 말도 많아지겠지만, 말은 그렇게 따라한 말들밖에 하질 못한다, 즉 자신의 의사를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싶을때 영어로 시원하게 구사하는 작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 테입듣고 받아쓰고 따라 읽기만 해서는... 글고, 회화학원에 하루1시간하는 것이 별볼일 없다고 했더니, 따지는 사람도 있던데, 다 경험이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이고, 실제로 경험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쉽게 알수 있는 대목이다. 하루 1시간, 상당히 긴 시간 같지만, 10명 남짓한 클래스라고 해도, 강사 조금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 차례대로 이야기하는 것 들어주고 내 차례에 한 두마디 해보면 1시간 그냥 간다. 뭐 어떤 경우는 영어에 아무런 도움도 않되는 시시한 게임만 하다가 1시간이 걍 지나가는 것도 태반이고 말이다. 그렇게 해서 1년 보내면 영어실력이 얼마나 늘 것 같나? 뭐, 아주 하지 않은 것보담은 당연히 늘겠지, 그러나 생돈들이고 왔다갔다 시간 깨지고 한 것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정말 너무나도 보잘것 없는 진척만을 얻게 된다는 소리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그리하고 나서도 자신이 영어가 전혀 늘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중엔 깨닫게 된다, 겨우 몇마디 할때 덜 쪽팔린다는 점만 빼면 정말 도움되는 것 없는 것이 회화학원들의 효과다. 외국에 언어연수나 아님 정규학교과정을 밟으면 영어가 는다고 한다, 물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엄청나게 들지만 외국에 자식들을 보내려고 하는 것이고... 근데, 외국에 나가면 영어가 느는 이유는, 다른 것없다. 첫째, 보는 게 다 영어책이다. 모든 걸 원서로 보다보니, 어휘고 문장력이고 늘지 않을래야 늘지 않을수가 없다. 둘째, 들리는 게 다 영어다. 그 만큼 소리에 대한 경험을 할 기회가 엄청나게 많고 그 만큼 머릿속에 입력되는 소리정보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쌓이는 의미정보또한 많아지는 것이다. 셋째, 말해야 하는 것도 영어다. 한국말대신 영어로 해야 하니, 그 만큼 표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그 만큼 입으로 연습할 기회를 많이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근데, 환경이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이 세가지를 경험하면서 영어를 늘리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한국인들끼리 한국문화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국에 있을때와 마찬가지의 빈도로 한국말을 쓰면서 살면 다 말짱꽝이고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 보라, 이 세가지를 한국에서 할수 있지는 않나 이거다. 1. 원서는 여기서도 읽으면 된다. 2. 현지만큼은 못하겠지만, 틈틈히 듣는 것을 하면 어느정도까지는 소리에 대한 경험을 근사치로 쌓을 수가 있다. 어느정도 수준이 되면 하루 한시간 이상 CNN이나 AFN듣고 인터넷 등에서 재밌는 이야기들 골라서 들으면 된다. 3. 평상시 원서를 읽을 때 눈과 입을 병행해서 읽고, 읽은 내용들이 머리에 의미정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식을 택해 읽고(읽는 방식에 관해선 이전 칼럼 참조), 또한 틈날때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려고 계속 애를 쓰면 된다. 이런 것을 하지 않고, 단순히 테입만 늘어지게 만들고, 회화학원가서 강사랑 농담따먹기만 하면 영어의 길은 참으로 멀고도 멀다는 것을 나중엔 알게 될 것이다. 결론은 딴거 없다, 영어는 모든 것을 동시에 그리고 효율적으로 잘할수 있게 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어느 한가지에 집착하면 그 결과가 어찌되는지 이제는 입아프니 그만 말하련다... 그러니, 전체를 다 잘하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할지는 내가 일러주었지만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라는 점 다시 일러두면서 별 영양가 없이 들었을 사람 많은 소리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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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웹나라 at 09/17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네요.. by redflag at 03/10 한 언어라도 잘 하시는게.. by redflag at 03/10 지하철에 앉아서 책읽다.. by 校獸님ㄳ at 03/10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는.. by M at 03/10 해질녁 한강 철교를 건널.. by 친절한 라니씨 at 03/10 지하철 타고 가다가 한강.. by 은현 at 03/10 판매된 제품의 정보를 다.. by redflag at 02/26 연락하시는 분들한테는 .. by redflag at 01/18 이코노미스트 08년도 메일.. by 고상원 at 12/31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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